타지생활의 힘듦과 망할뻨킹코로나 때문일까
뭐 이유야 언제나 복합적이지
그래서 그런가 정신상태가 그렇게 좋지않은 한 주랄까...
사진도 많지가 않군ㅋㅋㅋ
일단 주의 시작은 늦잠과 동네 산책
산책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집와서 애매한 시간에 낮잠을 자버리고
대충 저녁을 해먹고 또 다시 잔듯 하다
화욜은 이상하게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역시 런던의 날씨는 가늠을 하기가 힘들군 하며
가게에 자주 오던 태국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오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로 총총
또 일찍 가면 어색할것 같으니 동네를 두바퀴나 돌고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사진찍히는거 정말 싫어하지만
생일이니깐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생일자의 친구들이랑도 얘기 조금 나누고
집에가는 길에는 지난주에 한 번 이번에 두번째로 본
오빠같이 생겼으나 나보다 어린 🇹🇭?🇵🇱?D에게
버정까지 가면서 타지살이 한탄하다가 위로를 받았다...ㅋ
수욜도 일하러 갔다가 태국친구 또 와가지고
애가 밥도 못먹고 일하고 왔다더라...에혀 짠해라...
제육볶음에 밥 두공기 먹고 만두도 튀겨주고
주인장께서 그 전날에 많이 계산했어서 밥값은 계산 안받는다고...
캬 오고가는 정 속 피어나는 우정이랄까
이 친구는 새로운 단골이 되었다
목욜에 꿈이 너무 별로라서 일찍 일어났는데
일찍 일어나도 사실 1-2시간은 계속 침대에서 뒹굴거리는게
삶의 한 부분이라 이제 좀 씻고 뭐 좀 먹을까~ 하러 나가는 길에
방 문 앞에 서프라이즈 선물이 걸려있어따💕
플랏메이트 언니가 최근에 여행 다녀오셨는데
기네스 잔과 춰컬릿과 자석을 선물로 주셔따
선물은 선물이고 나의 마인드가 정상적이지 못해서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통곡했네😅
일을 또 도와주러 가서 자주 오는 독일 아저씨랑 와인 얘기도 하고
워후 밀레니엄 베이비들이랑 얘기도 하며 하루 마무리
목욜 하루 너무 다이나믹했네...
🇬🇧R이 자기 일하는 곳에 사람 구하는지 물어봐준다고
8월에 말을 했었는데 매니저분께서 9월 초쯤 연락 드릴 수 있다고 했었다
9월 중순이 되어도 연락이 안와서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다! 다음주에 인터뷰 보러 가기로!
(전날에 친구가 매니저한테 나한테 연락 했냐고 살짝 물어봐준듯ㅎ)
원래는 금토에 도와달라고 했던것 같은데
화욜부터 거의 주인장만큼이나 출근하는듯
이 날은 홀을 봐주는 친구도 출근해서 조금 수월하게 일을 한듯 싶다
아저씨 두 분이 오셨었는데 매운음식 레벨 정하는 와중
멕시칸스딸의 매움을 좋아하신다길래
그렇담 중간부터 도전해보라는 나의 도발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서빙해주니 이거 매우면 니탓~이라고 하길래
매운거 잘 드신다면서요^^로 응답
나중에 가서 어땟냐고 물어보니 맛있었다고 한다
그렇담 다음엔 한단계 올려서 먹으라고 해줌
바쁨이 한풀 꺾이고 다른 분들 오셨는데
세팅 해주면서 남자분 너무 다니엘 브륄 닮아서 얘기해줬다
시빌워에서 빌런으로 나왔는데 모르냐고
우리의 친구 구글이를 꺼내 들어 사진 보여줌
옆에 친구분들한테도 닮지 않았냐고 보여주고ㅋㅋㅋ
한국여행을 가본 다니엘 브륄 닮은 스웨덴분은
포장마차에서 먹은 오징어 볶음이 매우셨다고 한다
(뭔가 술집을 얘기하는데 자꾸 텐트처럼 생겼다 해서)
(아! 포장마차! 하니 ㅇㅇ!! 맞다며ㅋㅋㅋ)
스웨덴 하면 이케아가 아닌가?
아이키아라고 자꾸 옆에서 그러길래
스웨덴사람 있으니 정확한 이케아발음으로
너네 영어권 애들만 아이키아라고 발음한다고 언쟁 종결ㅋ
이제는 단골인 🇹🇭N,T,D도 오고 🇬🇧Y도 친구 데리고 오고
막판에는 다들 뭔가 더 놀고픈 눈치였으나
주인장님 피곤하셨는지 내보냈다ㅋㅋㅋ
늦잠을 오지게 자고 토욜은 일찍 와서 밥을 먹고 일을 시작하자는 주인장의 말에
일찍가서 떡볶이와 치킨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워크인 손님 중 둘이 속닥속닥 하다가
내가 물 따라 주는데 감사합니다~라고 해줘서
뭔가 귀여워씀 그러고 간단한 스몰톡
영어 쓰는게 정말 딱 이정도까지여서 좀 아쉽다
10정도의 느낌으로 말하고 싶은데 실상은 4-5정도로 말하는 느낌?
그치만 내가 아무리 그지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는게 고마운데
내가 가끔 그들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게 문제다
일단 엄청 빠르고 소리가 뭔가 먹혀들어가서 들리지가 않는다
근데 또 그들끼리는 잘 알아들으니 나의 영어문제겠지...ㅋ
단어로 캐치캐치해서 대화를 이어나가지만
가끔 현타가 온다...
그치만 이런 발 영어로 열심히 사람들이랑 얘기하며
어떻게든 영어 써보려고 온거 아닌가?ㅎ
거의 마무리 시간에 🇹🇭N 들리더니 술 사가고
🇬🇧Y는 생일이라고 케익 나눠주고
마무리 하고 같이 홀 봐주는 친구랑 다같이 놀다가 주말 마무으리
택시아저씨와 축구얘기하면서 가는데 재밌었음 I'm coach Lee!
이번주는 정말 너무 길게 느껴지는 한 주였다
화요일부터 복작복작하게 놀기도 했고
남들 노는거 옆에서 구경하면서 일을 해서 그런가
집에 가는길이 엄청나게 공허했다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10분 정도는 걸어야 집에 도착하는데
그때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엄청 커진다
(그래서 아주그냥 도르륵 흘리며 집에 많이 가곤 했지)
혼자 외국에서 소속감 없이 산다는건 엄청 힘든 일이고
코로나로 인해 굉장히 전형적인 워홀생활을 하는건 아니라서
뭔가 잘못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근데 또 그렇다고 자존심에 못 버티고 들어가는것도 싫다
(지금 자존감은 저 바닥이면서...이 아이러니함 무엇?ㅋ)
뭐가 맞는건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감정표현 잘 안하고
꾹 눌러오던게 여기와서 터진것 같다 펑펑펑
나이만 먹고 정신적,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는데 여기와서 제대로 성장하네
이렇게 힘들어도 주변에 나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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