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험난한 귀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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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액체류, 립밤 등등 작은 비닐봉지에 다 담고....
뭔가 히드로 공항이 좀 더 빡센듯한 그런 느낌....
공항 검색대 들어가는데 신발도 벗으래서 굉장히 당황😳
게이트 검사 다 받고 화장실 들렸다 나오는데 갑자기 온 문자
런던-파리행 비행기가 지연되었다는 소식...
환승시간이 한시간 정도 되는데 40분이나 지연이 되어 버려서
그떄부터 굉장히 불안해지기 시작...
엄빠를 위해 면세 사려고 했는데 1시간 일찍 들어오고 40분 지연이나
불안해서 쇼핑이고 뭐고....
라고 하기엔 영국스러운 무언가는 사야할것 같아서
이층버스, 우체통, 전화부스 미니어처는 삼ㅋㅋㅋㅋ
게이트 근처 앉아서 한없이 기다리면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언니한테도 귀국길이 심상치 않다고 문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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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에 보딩 시작하고 내 마스크 맘에 안들었는지 의료용 하나 가지고 가라고 함ㅋㅋㅋ
비행기 탑승하고 무슨 서류 나눠주는데
개인정보들 주루룩 적는데 주소 적으라고 하는데 굉장한 고민에 빠짐ㅋㅋㅋ
거주지 주소가 영국인지 한국인지, 자가격리 주소인지
뭐라도 적어내면 되겠지~.~ 마인드로 대충 적음ㅋㅋㅋㅋ
첫번째 비행기 자리를 굉장히 잘 잡아서 노을 지는거 보고 있는데
아니 갑자기 사람들 짐싸서 앞으로 가는데
심지어 곧 랜딩 하는것도 아니고 뱅기가 구름위에 있는데
짐싸들고 앞으로 감ㅋㅋㅋㅋㅋㅋㅋ
보아하니 다음 비행기 환승시간이 진짜 촉박한 사람들인데
다음 항공편이 절대로 대기를 안해줄것 같아서
탑승교 연결되면 바로 뛰쳐나갈라고 대기하러 가는거라곸ㅋㅋㅋ
엄청난 카오스에 옆에 있던 한국분이랑 눈마주치게 되서 급 얘기 나눔ㅋㅋㅋㅋ
한국 왜 들어가게 됐는지 어디 사셨는지 얘기나누다가
남편분께서 메르세데스 포뮬러원 엔지니어? 시라고...!!!
저 넷플 본능의질주 엄청 좋아한다곸ㅋㅋㅋㅋㅋ
옆에서 애기들은 쫑알쫑알 얘기하는데 짱귀여움 마미!! 대디!!
비행기 도착해서 멈추니깐 사람들 일단 다 일어나서 자기 짐 부터 내리고 통로에서 기다림
누가 한국인만 8282의 민족이랬는가 외국인도 다 똑같던데ㅋ
(이 비행말고 예전 프랑스 여행갔을때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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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뱅기에서 내리고 환승구역으로 미친듯이 파워워킹
이 비행기는 영국탈출행 비행기였던 것인갘ㅋㅋㅋㅋ
힘겹게 환승구역 가서 또 짐 검사 하는데
하 증말 노트북, 갤탭, 구 아이폰, 현 아이폰...온갖 기기 다 꺼내고 검색대 지나는데
겉옷도 벗으란다....
후리스+바막차림이었는데 다 벗으래ㅇ_ㅇ 알 유 키딩미....???
그래도 신발 안벗게 한게 어디
검문 마치고서 걍 가방에 다 쑤셔넣고 옷도 걍 들고
게이트 찾으러 또 두리번두리번....
파리-인천행 뱅기 게이트 앞에서 또 pcr서류 확인하고 들여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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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확인하고 가는 와중에 게이트 닫힌다고 문자오고....
화장실도 못들리고 들어가서 기내 들어가자마자 화장실부터 감...ㅋㅋㅋ
파리-인천행은 당연히 큰 3-4-3 뱅기였는데
비행기 제일 끝쪽에는 사람이 10명 이하였다....
보통 음료 먼저 줬던것 같은데 트레블 키트부터 주심
그리고 다른 서류들도 미리 나눠주심
다른 구역은 모르겠으나 내 구역에서는 기내식 뭐 먹을거냐고
개개인으로 물어보고 쟁반째로 가져다 주셨다ㅋㅋㅋㅋ
뱅기에 사람이 없으니 이렇게도 가능하구낰ㅋㅋㅋ
기내식 받고 음료 뭐 마실건지 물어보는데
뭐 있으신가요? / 뭘 드시고 싶으신데요?
신경전이야 뭐얔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레드와인 주세요ㅋㅋㅋㅋ
기내식 파스타로 골랐는데 치킨 시킬걸 후회....ㅠㅠㅋㅋㅋㅋ
기내식 뿌시고 넷플 좀 보다가 창문 쪽 보니
달인지 화성인지 뭔지 모를 빨간게 보여서 없어질때까지
그 작은 창문 통해서 한참을 쳐다보고
그러면서 주변에 별도 보는데 너무 예쁨....
주황색 불빛 없어질떄까지 한참 또 창문밖 바라보다가
그러다가 도시 불빛들도 보이고 좀 더 지나니 해뜨는것도 보임ㅋㅋㅋ
창문 닫고 그제서야 잠ㅋㅋㅋ
혹시 몰라서 넷플 엄청많이 다운받고 갔는데
정작 본건 크리미널:독일 달랑 3개ㅋㅋㅋㅋㅋ
사람이 없어서 거의 누워서 가다시피 해도 불편한건 똑같으니...
아침 기내식 주기전에 잠 깨서 창밖 멍때리고 있다가
기내식 받고 먹고 또 멍때리기....
서류 한장은 걷어가신것 같은데 동의란에 체크를 안하고
그냥 드린것 같아서 말씀 드렸는데 이미 다 봉인하셨다고....
뭐....문제 되면 알아서 연락 오겠지@.@
첫번째 뱅기와는 다르게 th무th하게 랜딩하고 드디어 빠져나옴
굳이 날씨어플을 확인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미세먼지에
한국에 오기는 왔군...!! 이라는 생각으로 짐 챙겨서 뱅기에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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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 마자 바로 검역 부분에서 검사 하는데
짐작하기론 비행기에서 노란색 종이를 나눠줬어야 했는데
(서류 이름이 뭔지는 까먹었으나 대충 이름, 국적, 여권번호, 편명, 좌석, 주소 등등)
승무원이 안나눠줘서 사람들이 옆으로 빠져서 쓰느라고 지연된듯...
(검사해주시는 분이 승무원들 일 안하냐면서...ㅋㅋㅋㅋ)
흰종이, 노란종이, pcr서류 등등 검사하시고
영국발 입국자는 따로 리스트가 있더라....ㅇ_ㅇ
그래서 검은색 목걸이 목에 걸고
리스트에 있는 생년월일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검역부분 일단 지나감....
그러고 자가격리때 필요한 어플 다운 받은거 확인하고
보호자?로 해놓은 전화번호 맞는지 확인전화....ㅎㄷㄷ...
입국하고 나서 서류에 미친듯이 주소 적어야 해서
익숙치 않은 자가격리 주소 단시간에 외움ㅋㅋㅋㅋㅋㅋ
입국심사쪽에서도 무슨 서류 1-2개 작성하고 여권스캔하고 그제서야 나올 수 있음...!
그러고 이제 짐 찾으려고 하는데 문자가 띠링~
일단 바로 신고하는 곳 가서 얘기하니깐 그래도 한번 찾아보고 오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음슴...
이미 너무 늦어서 컨베이어벨트는 움직이지도 않음
캐리어 한개 들고 다시 가려고 하니 짐을 놓고 가야한다더라....
왔다갔다 몇번을 하는거@.@
아직 도착 안한 짐 신고 마치고 다시 도착한 짐 가지고 캐리어 검사 받으러...
다행히 전자기기는 안꺼내도 됐고, 캐리어 엑스레이 보시더니
선생님 과자 같은거 사셨어요~? / 네.... / 고기는 아니죠? / 네....(이제 보내주세요...)
그러고 나서 이제 자가격리 장소 가나 싶었는데
아니죠...영국발 입국자는 하루 정부지정시설에서 검사 받고
음성판정 받아야 퇴소 가능.....
이미 pcr제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야 하는...
대신 비용은 정부 지원
장소+차량이 배정이 되어야 갈 수 있는거여서 무한 대기
중간에 물 마시고 싶어서 물 좀 사러 나간다고 하니
옆에 있던 경찰분이랑 같이 감....
들어와서 언제 갈 수 있나...하는 마음에
영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폭풍챗을 하고
할것도 없는데 괜히 노트북 켜서 폰정지시킨거 해제할 수 있나 알아보고ㅋㅋㅋ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괜히 경찰분에게 짜증을 내는데
오래 기다리고 밥도 못 먹고 이게 뭐냐! / 짜증내시지 마시라 우리도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었다
(역시 먹을거에 진심인 민족)
괜히 듣고 있다가 혼자 작게 낄낄거리니까 옆에 이태리아저씨가 영어 할 줄 아냐며
뭔 상황이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
기다림의 연속.......이다가 대기자들의 거취가 정해짐!!
그나마 공항 근처 호텔에 머무는거라 아주 다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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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다시 코로나검사하고, 책상같은데 앉아서 이것 저것 설명 듣고, 서류 작성하고...
뭔 인연인지 내 옆자리 이태리아즈앀ㅋㅋㅋㅋㅋ
나중에 방 키 받으러 앞으로 나가는데 아즈씨 여권에는 격리면제자 붙어있어서
계시는 분에게는 어떤 사람이 격리면제되는거냐고 물어보니
굉장히 받기 어렵다며.....장례 아니면 완전 급한 비즈니스 정도.....?
아즈씨 비즈니스 출장이었군여!ㅋㅋㅋ
준비해둔 도시락 같은게 없어서 컵라면+과자 믹스된 봉지 받아서 방으로 이동
여기서도 내꺼 키 안먹어가지고 다시 내려왔다가
도움 받아서 다시 올라가고@.@
뱅기 랜딩 16시 대기장소 18시 숙소 도착시간 20시 방 들어가니 21시 정도쯤 됐던것 같다...
코로나만 없었으면 진작에 치킨 시켜먹고 남을 시간....
씻고 먹을거 열어보니 22시.....실화냐.....
공복 6-7시간에 처음으로 작은 컵라면 하나 때리고
홈런볼도 하나 때리고 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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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힘들게 여보세여.....하니깐
*** 선생님 어제 검사받으신거 음성 나오셨고 8시까지 로비로 와주시면 됩니다
pcr 음성 받았는데도 양성이 나오는 사람이 있을까...의문을 품을며
좀 더 잘까 하다가 그냥 나갈 준비....
일어나서 먹을거는 과자밖에 없어서
공복에 있는 과자 다 때려넣고....뜨신 물 마시고...
하루 있다고 나오는 쓰레기가 그래도 있어서 새삼 놀람....
핵폐기물같은 그림 그려진 쓰레기봉투에 8시간 동안 나온 모든 쓰레기들 다 담아서 문앞에 두고
짐 다 챙겨서 로비로 가서 다시 버스로...!
공항 터미널로 다시 이동해서 서울로 가야함....
마지막까지 정말 확실하게 일 한다....ㅎㅎㅎㅎ
버스에서 내리니 두줄로 서서 이동하실게요~~~ㅋㅋㅋ
줄 서고 보니 옆에 이태리아즈씨 또 있음ㅋㅋㅋㅋㅋ
굳모닝ㅋㅋㅋㅋㅋㅋ
이제 버스든 택시든 자가든 이용할거 이용해서 가라는데
중간에서 또 뭐 물어보고 옷에다가 스티커 붙여줌....ㅋㅋㅋㅋㅋ
9시도 안돼서 도착했는데 버스가 14시에 있다고......
택시는 너무 비싸고 버스 기다리는 동안 유심이나 해결하자....하고
통신사 찾아가는 도중에 이태리아즈씨랑 눈마주침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즈씨가 굳럭! 하면서 덴티큐 날리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덴티큐를 날리기에는 소심해서 따봉 날려주며 유투:)ㅋㅋㅋㅋ
통신사 가서 정지해놓은거 해지하고 그 후로는 미친듯한 대기....
택시는 어차피 비싸고 일찍 들어가봐야 격리해야하는 시간만 길어지니
와이파이 빵빵한 공항에서 대기하자는 마음으로 노트북 꺼내서 놀고
자매님, 친구랑 전화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버스 타고 보건소로 이동
키트만 받고 나오면 되는거였는데 갑자기 끌려가다시피 코로나 검사 또 받음
신분증 요구도 안하고....저 어제 공항에서 받고 왔어요를 만나는 사람마다 말했는데
얄짤 없음 일단 찌르고 봄ㅇ_ㅇ
그래서.....나는.....남들 3번 받을거 (뱅기타기전, 공항도착, 격리끝나기 1일 전)
4번 받는 사람이 되었다.....하.......
그리고 잃어버린 짐은 담날이 되어도 안와서 그 담날 항공사에 전화를 했으나 안받고
페북메신저로 하니깐 그나마 연락이 돼서 이틀이나 지나고나서 받게 되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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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한 영국탈출+한국입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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